[탁묘일기] 8.5 시작~

8.5부터 탁묘를 하고 있어요.
사실 카이네가 제 로망묘는 아니었기에 (사실 제가 생각했던건 카이네 아빠같은 남자아이 메인쿤이었거든요. 근데 카이네 사진보고 뿅반했을 뿐이고..............) 다음에 캐더리에서 카이네 아빠쪽으로 브리딩을 하시면 남자아이를 노려볼까라는 생각을 언제나 하고 있었어요.
만약 그렇게 되면 언젠가는 3마리가 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기에, 과연 제가 3마리를 감당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근처에 계신 분인데, 중장기정도(4개월)로 탁묘하려고 하시는 분이 계시더라고요.
살짝 보다가 덧글을 남기고, 이야기가 되어서 제가 데리고 있기로 했어요.
믹스묘에 1년 반된 남자아이. 중성화는 안하셨다는데 발정이 오지 않았다기에 어차피 저희집은 둘다 spay이고해서 특별히 발정이 오거나 문제가 되지 않으면 탁묘유지하기로 하고 8월 5일에 데리고 오셨습니다.
아이가 무척 낙천적이라 오자마자부터 우리집 아이들에게 들이대고, 밥, 사료 정말 잘 먹더라고요.

눈이 약해서 눈물이 엄청 난다는 걸 이야기를 못들었기에, 눈 주변보고 기겁했던 일 빼고는 두주정도는 잘 지냈는데 문제가 발생.
8월 말경, 피부병 증상이 발견되고, 격리.
처음엔 빈방이 하나 있어서 거기가 나을까 해서 문을 열고 120센치 정도 높이의 펜스망을 문사이에 끼웠는데 그걸........
점프로 넘더이다. ................오메.
그래서 앞베란다에  격리했는데, 우리집 아이들은 날아다니는 아이들이 아니었던 터라, 앞베란다쪽 화분을 지키기 위해 해둔게, 유리 샷시사이에 180센치높이의 펜스망을 그냥 끼워둔 정도였는데.
그걸 타고 넘더이다................
결국 9월 2일에 주인분이 병원에 데려가셔서 (사실 제가 차가 없어서 ㅎ....) 검사하고 배양시작.
그사이 격리는 그동안 귀찮아서 안만들던 방묘문을 앞베란다 중간에 화분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 세우고, 거실로 들어오는 유리샷시는 닫았는데....................방묘문을 타고 올라가 화분을 난도질.
방묘문 위에 천장까지 또다른 펜스를 이어붙여야 했습니다.
결국 나도 앞베란다 화분 및 빨래걸이에 못감 -_-(문을 못염)
9월 18일 곰팡이 확진. 19일에 우리집 애들이 감기증상이 있어서 진찰받는 겸 약을 타와서 그떄부터 약욕 및 치료약 복용 시작.
약욕하면서 완전 난리법석 다 긁혔습니다.
3일에 한번씩 시키라 하셨는데 그러다가 제가 죽게 생겼더군요.
일주일에 한번으로 제자신과 타협 -_-
수건질하는데 감당이 안되서(엄청 긁음) 결국 우리집 애들 목욕시킬때도 살까 말까 고민하던 펫 목욕용 수건을 샀습니다 -_-
발톱 잘 안세우는 아이라고 주인분께 들었는데, 원체 자기 평생(1년 반)동안 목욕을 딱 한번 했다더라구요.
근데 갑자기 엄청 목욕하려니 죽겠지 그래 나도 알아
나도 알긴하는데, 보이는데에 다 긁힌 상처나면 울엄마가 썽내신다고...............................

밀크시슬에 엘라이신, 치료약 믹스를 캔사료 조금에 섞어서 매일 먹이고, 초기에 받았던 소독약도 환부에 매일 뿌리고
(원체 밀크시슬에 엘라이신은 먹고 있었슴다 -_- 난 정말 이 곰팡이 감염이 어디서 된건질 모르겠어. 올때부터 잠복기였던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우리집 애들은 증세가 전혀 없거든)
그사이 얖베란다엔 메디톡스로 소독질하고.
애 안고 환부소독하니 제 몸에도 메디톡스 샤워하고 -_-
그래도 슬슬 낫는다 싶던 약먹고 3주.
개천절에 약욕(..........난 또 긁혔지 ㅎ)하고 다다음날 보니 눈물이 엄청나서 얼굴털이 다 빠지는거라 -_-
또 식겁 -_-
주인분에게 물어보니 테라마이신 연고 발라주면 그래도 좀 낫다고.....................
아놔..................

정말 엄청나게 손이 많이 가는 아이가 되어버렸더라고요.
(눈은 원래 그랬지만)
테라마이신 연고는 집에 없어서 매일 눈 주변 다 물티슈 몇개로 닦고, 네오마이신 들어있는 마데카솔 연고를 매일 눈주변에 발라주고
귀청소는 원체 애가 분비물이 많은지 귀 하나당 면봉 두개 써가며 해주고 -_-
(우리집 애들은 원체 귀청소 간격도 길고 면봉하나씩이면 충분;;)

3주가 지나서 약 다먹고 또다시 병원가서 주사 맞고 약타고
눈은 매일 연고질 해줘서 꽤 많이 나았습니다.

다행히도 주인분께서 치료비가 많이 드는 부분도 다 이해를 하시는 분이고, 처음부터 병원비가 발생할 경우 감당하기로 하셨던 탁묘라 내가 무지 수고롭고, 팔다리에 상처가 엄청 생긴다는 점이랑
원체 애가 사람을 좋아하는 아이라 혼자 격리되니 외로움에 몸부림쳐서 자기도 힘들고 나도 힘들(............제가 집에 있다는 걸 파악하고, 자기가 심심할땐 정말 1초에 1번씩 움...............히스테리 발작일어날 거같습니다. 제가. 웃기는건 앞집에는 1살도 안된 얼라가 있는데 걔가 울땐 얘가 안운다는거 ㅋㅋㅋ 니들 뭐하니 ㅋㅋㅋ큐ㅠㅠㅠㅠㅠ)다는  거를 빼면 ......
이랄까 빼기엔 너무 뺄 수 없는 요소들이긴 하지만.
괜찮습니다.

하지만 난 다신 탁묘 안할 듯 -_-
3마리도 안키워.

사실 언제나 생각하는 거지만 첫째가 카이네라서 너무 수고로움이 없었던 터라
- 사고 안침
- 안 뛰어오름
- 안가리고 다 먹음
- 목욕때 난리 안침
- 화장실 청소 덜 해도 뭐라 안함
- 눈물 안나고 귀 분비물 안나옴

고양이 키우기 편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듯요

이건 정말 센세이션하게 레알 집사질 하고 있습니다.

덴탈케어는 열심히 하던터라 원체 우리집 애들도 매일 오랄케어랑 구취케어하고 있었고
최근엔 쉐드킬러 버리고 다른 빗샀더니  브러싱도 좋아해서 빗질 케어도 매일 하고 있지만

눈물 케어는 싫어..........ㅠㅠㅠㅠ 잘 대해주고 있는데도 얼굴이 딱 엉망이 되니 내가 학대한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
무척 아주 매우 찜찜합니다.

*혹 탁묘를 하게 되신다면 꼭 정말 친해서 문제생기면 웃으며 멱살잡고 투닥거릴 정도의 지인의 냥이만,
그 냥이에 대한 모든 정보를 얻으시고, 단기간으로 하세요 ^ㅁ^
*곰팡이성 피부병때문에(이건 링웜이지) 격리를 해야할 필요가 생길지도 모르니(저도 이럴줄 알았겠어요? ㅎㅎㅎ) 가능한 원룸에선 2마리이상은 피하시고......
링웜때문에 웹 보다보니 한마리가 걸렸는데 원룸이라 격리 못한다며 둘을 같이 방임하더이다...........HAHAHAHAHA
그럴거면 두마리 키우지마[<-
저 격리하고나서도 제가 왔다갔다하면 내 몸에 소독약 샤워하고 손은 비누칠 하고 씻고, 격리 장소도 매일 소독하고했음

대충 이리 사느라 바쁩니다...................................

덧글

  • 미사 2012/10/16 11:57 #

    곰팡이병 피부병은 스트레스 받으면 올라오는 건데 아닌척해도 그놈도 환경변화로 스트레스가 좀 있긴 있어나봐요.
    아웅, 그런데 저 병은 진짜 올라오면 주변 사람 여럿 스트레스 받는데 ㅠㅠ
    저병엔 티트리가 최곤데 ㅠㅠ 고양이는 티트리도 못쓰고...............
    넘넘 고생이 많으십니다;;;
    카이네는 효묘였던겝니다.....
    저는 아톰이 아우를 들일 생각이 없습니다. 아무리 손안가고 편해도 외동으로 키울래요~~
  • Cainern 2012/10/16 12:22 #

    혼자서 파이어!!!!!!!!하고 있어요 긁혀도 우리집 애가 아니라 때리지도 못하고 ㅇ>-ㄷ
    (기본적으로 얘는 혼내는 소리를 못 알아듣는거 같아요;;;;;;;)
    근데 웃기는게, 데리고 있는동안 제 이불 위에서 제일 자기 집 같이 행동하던게 저녀석이라는(극세사를 좋아한다더만요 ㅋㅋㅋ) 저도 그냥 카이네랑 바보랑 둘만 키울래요 ㅇ>-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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